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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마을을 상징하는 지속가능한 테마찾기?

회의주제 밤티마을을 상징하는 지속가능한 테마찾기?
주최자 박영환
일시 2020-09-10 18:30:00
장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상관소양로 1107 (화심리) 화심장어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밤티마을 시리즈_큰돌이네집, 영미네집, 봄이네집
이금이 작가 토크 콘서트
(밤티마을 시리즈 저자)

□ 사업의 필요성
1. 주민들 소득증대가 우선인 사업
2. 적은 예산으로 최대에 효과를 얻을수 있는 사업
3.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사업
4. 교과 과정과 연계된 아이들을 위한 사업
5. 가족 중심의 지역 문화 관광 콘텐츠 사업

위 5가지를 종합하여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이 필요함.

□ 사업 배경
1. 대한민국 통틀어 밤티마을 지명은 완주군 동상면 밤티마을이
유일함.
2. 밤티마을 시리즈(큰돌이네집, 영미네집, 봄이네집)책 내용과
현존하는 밤티마을 지명, 배경, 스토리가 유사점이 많음.
3.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 교양도서
어린이도서 연구회 권장 도서
한우리 독서 토론 논술 필독도서
kbs 드라마 시티 방영작
“밤티마을 시리즈”와“이금이 작가”가 널리 알려져 있음.
4. 94년 큰돌이네집 초판 이후 26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금이 작가는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
5. 불우한 가정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삶이, 새로운 가정으로
전환이라는 가족 중심의 이야기로, 가족의 사랑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 주는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내용.


□ 사업 내용
대한민국 8대오지 밤티마을 만경강 밤샘 탐방_산림치유
밤티마을 시리즈에 나오는 인물, 장소, 배경 탐구_독서치유
밤티마을 시리즈 저자 이금이 작가와의 만남_독서토론

□ 사업 효과(치유 산업)
청정 자연, 역사탐방, 야생화 관찰, 인문학 강의 등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으로 외부 체험객을 유치하여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킴.

밤티마을 시리즈 내용에 나오는 지명과 배경, 사물을 밤티
마을로 옮겨 놓아 초등 독서토론 필수 코스로 밤티마을을
전국적인 아이들 독서문화 명소로 활성화 시킴.




대한민국 8대오지
동상 밤티 영농조합 법인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
□ 치유프로그램
산림 치유 프로그램_만경강 밤샘탐방, 편백나무 숲 탐방
원예 치유 프로그램_화분 모종 옮겨심기, 나만의화분 만들기 등
동물 치유 프로그램_아픈 동물 치료하기, 동물 관리하기 등
독서토론 치유 프로그램_밤티마을 시리즈 작가와의 만남 등
□ 추억만들기
1박 2일 밤샘 힐링 팜핑
야간 곤충 채집, 수서곤충 채집 등
담력 훈련(미션수행)
수확한 농산물로 음식 만들기
야간 캠프 파이어 등
□ 문화예술 향유
연석산 미술관 관람, 작가와의 만남, 나만의 작품 만들기,
작품 감상하며 곶감 차 마시기 등

▩ “동상이몽(동상면의 2가지 꿈) 프로젝트”
가족 회복(치유), 추억만들기(팜핑), 문화예술(미술관)
3단계 사업을 진행
▩밤티마을 큰돌이네집
밤티마을에 가면 봄마다 허물어진 담장 너머로 노란 개나리 꽃이
활짝 피어 있는 집을 볼 수 있지요.

큰돌이네집
오대석=큰돌이 반 아이들이=큰돌, 작은돌, 조약돌, 자갈돌...
선생님은 “ 큰돌은 어디서든지 쓸모가 있단다. 집을 지을 때도 집을
받쳐주는 기둥 밑에 주춧돌을 놓거든. 대석이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꼭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

사금팔이=사기 그릇이 깨져 생긴 작은 조각
영미는 흙으로 밥을 하고 풀잎으로 반찬을 만들어 할아버지(오만복)
앞에 내놓습니다.

아빠(오정균)는 연장가방에 실린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목수 일을
하러 다니지요.

고샅길=마을의 좁은 골목길, 실골목보다 짧은 길목
옹기종기 들어선 시골 마을의 좁고 짧은 골목
실골목=구불구불하고 좁은 골목이 조금 길게 이어진 길
큰길 버스정류장 옆 미루나무
짝궁 현아네 방앗간

쑥골 할머니네 외양간: 빈 사료푸대 위에 나란이 앉았어요
별들이 초롱초롱
소리없는 외양간은 그전에도 종종 큰돌이와
영미의 잠자리가 되어주곤 했지요.

큰돌이(오대석)네집 마루 앉은뱅이 책상위에 동전(차비)

샛길=큰길로 이어져 있는 작은길
밤티마을=밤나무가 많은 산
할머니 산소 옆 노란 솜양지꽃
산할아버지 솜 방망이꽃, 산할머니 솜 양지꽃

큰돌이(오대석)이네집 다락과 부엌
큰돌이(오대석)이는 꽃이 져 하얀 깃털을 달고 있는 민들레를
꺾었어요. 후 하고 불자 민들레 씨앗이 솜털 낙하산을 타고 두둥실
날아갔어요. 민들레 씨앗들은 어딘가 떨어져 그 자리에서 내년에 또
꽃을 피우겠지요.
큰돌이는 자기네 가족이 민들레 꽃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 뿔뿔이 헤어져 살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민들레 꽃씨였어요.

큰돌이는 뒷산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큰돌이가 돌을 걷어찼어요. 돌이 날아가 떨어진 곳은 찔레 덤불 속
이었어요.
꽃망울이 진 찔레의 순은 이미 쇠어 버려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큰돌이는 찔레 순 꺾는 것을 목을 빼고 바라보던 영미가
생각났습니다. 여린 순을 골라 주면. “오빠가 먹어”
큰돌이는 영미가 없는 사이 쇠어 버린 찔레 가지를 왁살스레 휘어
꺾었습니다. 가지에 긁혀 피가 나는 손등을 보자 또 영미가
생각났어요.
뻐꾹 뻐뻐꾹. 뻐꾹새도 슬픈걸까. 뻐꾸기의 울음소리는 꼭 큰돌이의
마음 같았어요.

찔레꽃 향기는 희미한 오빠의 모습을 단숨에 또렷이 되살려
놓았어요.
오빠하고 산에 올라가 찔레 덤불을 찾아다니며 새순을 꺾어 먹을
때도 벌은 저렇게 윙윙거리며 날아다녔지요. 오빠는 조금이라도 더
여린 순을 영미에게 꺾어 주려고 손등이 가시에 긁히는 줄도 모르고
발돋움을 하곤 했어요. 영미는 찔레 순이 너무 먹고 싶어졌어요.
“아야!” 영미는 장미 순을 꺾으려다 가시에 손등을 긁히고
말았어요. ‘오빠도 이렇게 아팠겠구나.’

누군가 수돗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줌마는 기운차게 펌프질을 해 빈 고무통에 물을 받기 시작했어요.

“여기 있는 사람은 우리 엄마랑 아빠구, 또 여기는 오빠랑 아버지랑
할아버지예요.”

“뭐 만드는 거예요, 아버지?”
입에 못을 물고 있는 아버지 대신 미숫가루를 타 내오던 팥쥐 엄마가
대답하였어요.
“들마루 만드는 거다.”
들마루=방문의 바로 앞에 잇달아 들인 쪽마루

벙실 웃음을 감추지 못하며 뒤꼍을 서성이던 할아버지는 헛간을
뒤져 낡은 망태기를 꺼내 왔어요.
망태기=꼴이나 감자따위를 나르는데 쓰는 용구.
가는 새끼나 노로써 너비가 좁고 울이 깊도록 짠 네모꼴의
주머니
양 끝에 끈을 달아 어깨에 멘다.

텃밭에는 상추며 열무며, 연둣빛 여린 싹이 줄지어 쏘옥 쏘옥 솟아나
있었어요.
“아버님이 줬던 씨앗을 뿌렸더니 이렇게 싹이 텄어요.”

슬기 색종이도, 보람이 지우개도, 상민이 풀도, 영진이 찱흙도 모두
영미의 보물 상자속에 들어 있습니다. 민주의 예쁜 가위를 보면
오빠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상자 안을 보고 놀란 사람은 유치원 선생님뿐이 아니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상자 안에 비누, 칫솔, 치약은 물론 아빠 면도기, 담배 라이터
까지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노란 얼굴을 했어요.

▩밤티마을 영미네집
팥쥐 엄마는 영미가 돌아오는 기념으로 창문에 토끼들이 그려진
분홍색 커튼을 달아 주었습니다.

영미는 입양갔던 집에서 쓰던 침대와 책상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것뿐 아니라 짐 속엔 예쁜 옷과 인형, 소꿉 같은 것드도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채 손짓을 하는 팥쥐 엄마가 보였습니다.
박재광이 영미한테 “큰 돌, 작은 돌, 곰보 돌, 삐삐 돌!”
“왜 그래? 영미야, 누가 그랬어?”
“재광이가 아이스케키두 하구, 또 공깃돌두 망가뜨리구, 또또
큰 돌, 작은 돌, 곰보 돌, 삐삐 돌이라구 놀렸어. 그리구 또 자전거로
칠려구.....”

“아버지, 출발!”
영미가 경운기를 탕탕 쳤어요. 그것을 신호로 탈탈탈탈, 경운기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큰돌이와 영미는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것처럼 신바람이 났어요.

팥쥐 엄마는 고추를 팔면 큰돌이에겐 자전거를, 영미에겐
롤러블레이드를 사 주겠다고 했어요.
큰돌이네가 고추를 심으려는 밭은 비탈이었는데 꽤 넓었습니다.
산기슭 밭두렁엔 조팝나무 꽃이 하얗게 피어 있습니다.
큰돌이와 영미가 고추모를 나르고, 할아버지가 구덩이를 파면,
아버지가 물을 갖다 부었어요. 그 구덩이 속에 밭쥐 엄마가 고추모를
심었고요. 오래 전부터 많이 해 본 것처럼 온 식구의 손이 척척
맞았어요.

“막상 떠나려니까 제일 맘에 걸리는 게 뭔지 아세요, 아버님?
바로 영미예요. 영미, 머리 한번 마음에 꼭 들게 묶어 주지 못한게
제일 맘에 걸려요. 드일이나 힘쓰는 일 같은 건 썩썩 잘하겠는데
그런 곰살궂은 일은 영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혼자 영미인형을
가져다 연습해 봐두 잘 안 되데요. 그게 제일 맘에 걸려요.”
그런데 밤새 밭쥐 엄마가 사라졌습니다. 큰돌이만큼이나 삐뚤삐뚤한
글씨로 쓴 현지 한 장만 달랑 남겨 놓고요. 가져 간 것은 올 때 들고
왔던 옷 보따리, 그리고 큰돌이와 영미가 선물한 크림과 반지가
전부였어요.

“ 그 설움을 누가 알겠어요. 혼자 살면서 제일 그리운 사람은 엄마
아버지가 아니라 날마다 한 이불을 덮구 자면서 싸우기도 많이 한
바로 아랫동생이었어요. 큰돌이하고 영미는 그런 가슴 아픈 일을
겪지 않도록 해 주세요. 저 하나만 떠나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행복했습니다.
큰돌아, 영미야,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되거라. 너희들 선물,
죽도록 잊지 않으마.”

큰돌이는 팥쥐 엄마가 처음 오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누군가 마당을
말끔히 쓸었는데 꽃도 진 민들레들을 그냥 놔 두었지요.
실은 그 때 벌써 팥쥐 엄마의 마음이 곱다는 걸 알았댔습니다.
여태껏 외롭게 살아온 팥쥐 엄마는 민들레 씨앗처럼 또다시 어디로
간 걸까요.

줄넘기라면 자신 있는 영미입니다. 폴짝폴짝, 가장 먼저 뛰어가
바구니에서 쪽지를 꺼냈어요.
-엄마 손 잡고 운동장 한바퀴 달리기

그 날 식당으로 찾아간 큰돌이는 팥쥐 엄마에게 퉁명스레 말했어요.
“여기 이러구 있음 어떡해요? 할아버지가 진지를 안 드신단
말이에요.”
깜짝 놀라 일어선 팥쥐 엄마가 허둥거리며 말했어요.
“큰돌아, 니가 여길 어떻게 알구! 아이구, 우리 큰돌이가 여길
어떻게 알구.....”
팥쥐 엄마가 큰돌이의 손을 잡고 흔들었어요.
“씨이, 여기가 그렇게 좋으면 여기서 계속 살아요.”
마음과는 다르게 엉뚱한 말이 튀어 나왔어요. 정말 그런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큰돌이를 구해 준 건 아버지였어요. 마침
아버지가 온 거예요. 아버지는 엄마도 곧 재혼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혹시 너희들이 마음 아파할까 봐 말 안 했던 거야.”
그리고 아버지는 팥쥐 엄마에게 돌아가자고 했어요. 팥쥐 엄마가
집에 없어도 큰돌이 친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면서요.
“큰돌이 엄마한테 아이들은 우리가 잘 기를 테니 걱정 말구
행복하게 살라구 연락하구 오는 길이야.”
아무도 따라가지 않겠다고 했으니 엄마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하지만 엄마도 재혼을 한다니 큰돌이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팥쥐 엄마는 다시 밤티 마을로 돌아오게 된 거지요.

▩밤티마을 봄이네집
“얘, 꼬마야. 이 동네에 오봄이 씨 집이 어디냐?”
영미가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는데 화물차가 멈춰 서더니 택배
아저씨가 고개를 창문 밖으로 내밀며 물었어요.
“오봄이 씨요?”
영미가 되물었습니다.
“그래. ‘밤티마을 삼백이십칠 번지 오봄이 앞’이라고 써 있는데.”

“대, 대추나무 집 하, 할머니랑 이야기하다 오느라고 늦었어.”
영미는 가슴이 콩당거려 말을 더듬었어요.

마을회관 앞에 파란 기와집 아줌마와 철대문집 아줌마가 서
있었습니다. 남 흉보기 좋아하는 걸로 유명한 두 사람이지요.
“아이구, 애가 애를 업었네. 할아버지는 어디 가시고 니가 애를 업고
나왔냐?”
파란 기와집 아줌마가 물었습니다.
“고추 심으러 가셨어요.”
“하여간 느이 엄마도 억척이다. 그렇게 돈 벌어서 다 어디다
쓴다던?”
철대문집 아줌마가 입을 삐쭉거리며 말했어요.
“컴퓨터 사 준댔어요. 집두 새로 지을 거구요.”
영미가 얼른 대답하곤 그 앞을 지나쳤습니다.

비 때문인지 온 들판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옇습니다. 밭마다 마을
사람들이 고추모며, 들깨모 등을 심느라 부산스러웠습니다.
애기똥풀꽃이 노랗게 피어 있는 밭두렁은 비에 젖어 질퍽거리고
미끄러웠어요.
애기똥풀꽃=애기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존재
= 엄마의 지극한 사랑

엊그제만 해도 1박 2일로 현장학습을 다녀오면서 큰돌이는 용돈을
아껴 봄이 선물만 사 왔습니다. 예쁜 모양의 은목걸이에는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오봄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지요.
“이 목걸이만 걸구 있으면 길을 잃어버려두 집을 찾을 수가
있어요.”

영미가 쌀통에서 쌀을 꺼내다 수돗가에서 씻기 시작했습니다.
담장 밑의 화단에는 채송화들이 활짝 피어있었어요. 앙증맞은
모양이 꼭 봄이 같습니다.
처진 울타리 사이에 처진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날기를 배우는 아기제비가 빨랫줄 위에 앉아서
지지배배거렸어요.
쑥골 할머니가 그러는데 아기들은 아프고 나면 꼭 한 가지씩
배운대요.
“말문 터질라구 아픈가 보다.”
쑥골 할머니가 아픈 봄이를 보고 한 말이었습니다.
“어디 애기뿐이여? 으른들두 마음이든, 몸이든 상하구 나면 깨닫게
되는 게 있는 벱이지.”
쑥골 할머니 말이 맞는 게 분명합니다. 영미도 아프고 난 뒤 훌쩍
자란 것 같으니까요.

“잠깐 기다려. 자전거 가져올게.”
큰돌이는 운동장 뒤에 있는 자전거 보관소로 달려갔어요. 오랜만에
영미을 태우고 함께 달릴 걸 생각하니 신바람이 났습니다.
“꼭 잡아. 출발한다!”
영미는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서 오빠 허리를 꼭 잡았어요.
“영미야, 추우니까 오빠 등에다 얼굴 묻어.”
큰돌이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오빤 안 추워?”
“페달 밟다 보면 덥다야.”
영미는 뒤에 앉아서 길 양 옆으로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았습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에선 태풍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고추 농사를 망치게 했고, 봄이를 잃어버리게 했고, 할아버지가 집을
나가게 만든 태풍이었지요.

팥쥐 엄마는 태풍이 고맙다고 했습니다.
“태풍덕분에 우리 가족이 얼마나 고맙구 소중한 줄 새삼스럽게
깨달았네요. 고추 농사 망쳤어두 이젠 속 안 아파요. 아버님이랑,
애들 아버지랑 애들이 있는데 그깟 한 해 농사 망친 게 무슨
대수라구요.”

정말 팥쥐 엄마는 요술쟁인 것 같아요. 주위에 있는 것을 모두
소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특별한 요술쟁이 말이에요.

큰돌이가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컴퓨터를 켰습니다. 큰돌이가
자판을 두드리자 모니터에 예쁜 그림과 함께 커다란 글자가
떴습니다.
밤티 마을 봄이네 집에 놀러 오세요!

“이건 엄마가 읽어 보세요.”
큰돌이가 가족소개 방을 열어 놓으며 일어섰어요. 팥쥐 엄마는
쑥쓰러운 듯이, ‘내가?’ 하며 식구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래 엄마가 읽어야 돼.”
영미가 팥쥐 엄마를 의자에 앉혔어요. 팥쥐 엄마는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 아버지, 엄마, 저, 그리고 제 동생 영미와 봄이
까지 모두 여섯 식구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가족을 소개할게요.
우리 할아버지 오만복 씨는 어렸을 때 병을 앓아서 말도 못 하고
듣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 가장 소중한 분입니다.
우리 아버지 오정균 씨는 솜씨가 좋은 목수입니다. 이 컴퓨터를 사
주시느라고 담배를 끊으셨지요.
영미하고 봄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동생들이지요.
그리고 우리 식구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 정옥순 씨는 우리 마음을
척척 알아차리는 요술쟁이입니다. 나이는 마흔 살이구요. 얼굴에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흉터가 있어요. 우리 엄마는 어렸을 때 가족
하고 헤어졌는데 아시는 분은 꼭 연락 주세요.
엄마를 소개하는 구절부터 읽는 속도가 느려지던 팥쥐 엄마는 간신히
마지막까지 다 읽었어요. 방 안은 조용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
한참 만에 입을 연 팥쥐 엄마의 목소리가 축축히 젖어 있었습니다.
“엄마 마을 다 알아요.”
“엄마, 우리가 꼭 엄마네 엄마 찾아 줄게.”
영미가 뒤에서 팥쥐 엄마를 끌어안았습니다.
팥쥐 엄마가 해 준 가장 크고 기쁜 일은 바로 봄이를 태어나게 해 준
일이에요. 봄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봄이네 집은 없었을 테니까요.
큰돌이네 집보다 영미네 집보다 더 포근하고 행복한 집이 바로
봄이네 집이니까요.

□밤티마을 시리즈를 밤티마을에 적용하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사항

1. 우리농촌 협동조합 김용완 이사장님과 현장코칭 2회 실시(추후 4회까지 진행예정)
(전북 농촌 활성화 지원센터를 통해서)
용머리여의주마을현장지원센터 이경진 센터장님과 멘토링 1회 실시(추후 1~2회 진행예정)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를 통해서)

2. 완주 소셜네트워크 지속가능성장팀
황재근 팀장님과 소통중
3. 완주군 중앙도서관 평생학습소 서진순 소장님과
밤티마을 시리즈 이금이 작가 북콘서트 관련 소통중
4. 동상면 박병윤 면장님과 밤티마을 지속가능사업관련
동상이몽 문화관광은 기관에서
동상이몽 생태체험은 대한민국8대오지동상밤티 영농조합법인에서 담당하자고 소통중
5. 스토리 텔러 작가이신 손안나 선생님과 밤티마을 시리즈 지속적인 발전사업 소통중
6. 문화관광과 왕미녀과장님과 동상이몽 관련 문화예술 소통중
7. SNS을 활용해서 밤티마을 시리즈에 나오는 소재를 갖고 이야기 거리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음
8. 푸른책들 출판사를 통해 밤티마을 시리즈 이금이 작가 선생님 이메일 주소 확인
9. 꿈나무 체험관찰 학습장에 오시는 체험객에게 밤티마을 시리즈 지속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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