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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문화활동,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회의주제 엄마의 문화활동,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주최자 김지영
일시 2020-08-17 13:00:00
장소 완주군 봉동읍 완주산단9로 17 2층 커피 플라워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코로나 시대, 엄마의 문화활동
보현: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어요.
남편의 직장도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면서 온 가족이 24시간을 함께 했어요.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예민해지고
어른은 어른들대로 힘들어졌어요.
관내 도서관, 체육관, 복지관 등 실내외 활동을 할 수 있는 모든 곳이 문을 닫으니
어디 마음 놓고 갈데도 없었어요.
애들만 집에 놓고 소규모 엄마들 모임에도 갈 수가 없었어요.
따로 나를 위한 시간을 전혀 낼 수 없으니 모임에 전혀 나가지 못했어요.
게다가 매년 기다리던 남편의 휴가도 취소되었어요.
가족들과 함께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가족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알까기 배틀을 하기도 했어요.
자전거를 타고 만경강을 달리기도 했어요.
배드민턴 배틀을 하기도 했어요.
한 번 두 번 하다보니 우리 가족만의 문화가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엄마의 방학에서 다른 엄마들과 함께 작은성공프로젝트100을 했어요.
각자의 자리에서 여러가지 주제로 골고루 해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나를 위한 한끼를 하면서는 나를 위해 잘 챙겨먹는 일주일이 되었어요.
만나지는 못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서로 응원하고 지지하면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어요.
작은성공프로젝트100으로 즐거웠어요.

미라:
직장이 바빠지면서 일은 일이고 내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요.
그래서 최대한 시간이 나는대로 엄마의방학에 참여하려고 해요.
직장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꾸 빠지게 되어 아쉬워요.
어르신들 돌봄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직장 동료 몇명과 함께 동네에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근로자 복지센터에 가면 운동 프로그램이 있어요.
필라테스, 요가 같은 프로그램도 있고 운동법도 알려주는데
직장인들만 이용할 수 있어요.
혼자라면 운동을 하다가 말다가 했을텐데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꾸준히 할 수 있게되었어요.

민정:
필라테스를 다니던 중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게 되었어요.
기간을 연장해주긴 했지만 언제부터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요.
아이와 즐겨다니던 실내 놀이 시설들도 모두 문을 닫아 마땅히 아이와 갈 곳이 없어요.
올해부터는 나를 위해 공부를 시작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마음껏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 더 해볼껄 하는 아쉬움이 들었어요.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개인의 문제로 보였던 것들이 사회 구조의 문제였음을 알게 되면서
생각하는 것들이 바뀌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얼마나 다른지도 알게 되었어요.

은주:
코로나로 달라진 상황들이 불안하고 두렵기도 했어요.
그래도 각자가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거리두기를 하면 잘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해요.
헌혈을 하면서 내가 도움을 준다는 생각만 했는데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했어요.
엄마의 방학을 통해 글쓰기를 하고 그림을 그리고 에니어그램을 만났어요.
평가하고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게 되었어요.
다른 활동들과 달리 엄마의 방학은 결석하게 되면 자꾸 생각이 나고 아쉬워져요.
그래서 엄마의방학에서 하는 활동들에 꼭 참석해요.

이야기 나눔을 해 준 엄마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코로나로 달라진 상황에서
전에 해오던 활동들은 모두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엄마 스스로를 위한 문화활동을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나마 운영되던 여러 기관의 문화활동들이 중단된 상태이기도 했구요.
이런 와중에 작은성공프로젝트100 같은 비대면 활동들은 오아시스같은 존재였습니다.
SNS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계정을 만들고, 이미 계정이 있어도 쓰지 않았던 분들도
함께 하면서 멋진사진들로 뽐내는 대신 일상의 기록들로 만들어가는 시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관내 도서관, 복지관, 센터등이 문을 닫으면서
엄마들의 문화활동은 거의 중단된 상태였고, 안전과 건강의 가치가 최우선이 되면서 엄마들의 문화활동은 뒤로 밀려나고 사치스러운 것으로 간주되는 듯 했습니다.
비대면 활동들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괜찮았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다만 줌과 같은 화상활동은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함께 하는 집안에서 집중해서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들이 함께 안전하게 모여서 안전하게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땅히 없어서
엄마들의 문화활동은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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