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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에서 양육자가 직접 보육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

회의주제 완주에서 양육자가 직접 보육하는 가정에 대한 지원과 정책에 대한 이야기
주최자 임지현
일시 2022-04-16 10:30:00
장소 전북 완주군 고산면 고산천로 854-7 (삼기리) 숟가락공동육아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2. 아이를 시설에 보냊 않음으로서 보지 못하는 혜택
위와 관련된 논의를 충분히 해 보고 싶은데, 소통 할 수 있는 장소도 사람도 만나기가 쉽지 않았어요. 충분히 풀려야하는 이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낼 때 당연히 지원되었던 교사 급여와 급식비 등을 지원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보육하며 받는 지원금 20만원은 어린이집에 보낼 때 지원받는 돈에 비해 적고, 집에서 엄마가 돌보는 데 무슨 돈이 필요하냐는 시선도 불편합니다.
보내지 않아서 누리는 것이 더 많다고 여기고 있지만,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데 더 지지해주기보단, 아이를 기관으로 더 내모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나라의 구조에 대해 불만이 좀 있습니다. 아이를 직접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동일한 지원만 해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키울 수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먼저 떠오른는 건 양육수당인데요. 심지어 시설에 보내지 않을 경우 매해마다 줄어들기까지 해요.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은 가정에서 정할 수 있고 그 다양성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에 대한 지원이 다르게 지원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아이를 시설에 보내지 않는다면 그 가정에 지원하는 지원금도 다르겠지만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들도 가끔은 부담스럽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평범하지 않다고 말하거나 아이를 방치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부모가 키우는게 어찌보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인데도 시설에 보내지 않는 것 때문에 다르다고 받아들여지고 이상한 일로 치부되는 것들에 있어 시설돌봄 이외에 다양한 양육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어린이집에 막상 보낼 때는 수당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지만, 코로나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들이 조카들을 집에서 키울때는 수당 자체가 없어서 '그래도 나아졌구나, 수당 받는 게 어디야'하는 생각도 들면서, '정책은 계속 바뀌니 수당금액도 어린이집에 보내는 아이들 수준으로 바뀌지 않을까? 그러면 언제쯤? 어떻게 목소리를 내면 조금 빨리 바뀔 수 있을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1. 직접 내 아이를 키우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머리로는 알았지만 막상 현실에서 아이와 함께할 때 일상에서 행동으로 잘 표현되지 않았어요. 건강한 부모가 되기 위해 아이 그리고 부모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낼 때 내 아이에 대해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 나눌 수 없는 분위기에 답답했습니다. 아이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공유하고 싶었지만 항상 잘 지낸다는 말만 들으며 걱정되는 마음이 커서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습니다.
본능적으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아이를 가지면서부터 자연스레 어린시절은 내가 직접 돌보며 시간을 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점점 크면서 또래친구가 필요했고, 비슷한 마음을 가진 가족들이 있는 숟가락을 알게되어 오게되었습니다. 가까이 보고 싶었고, 형식적인 학습이나 계획된 배움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에 따른 놀이를 직접 찾아 놀며 자라기를 바랐습니다. 그게 아이가 스스로를 마주하는 배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어른들을 만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숟가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유치원이나 돌봄 시설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기고 싶지만 완전 개방되어있지 않은 구조이기에 등원을 한 후에는 언제고 내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저 잘 지낸다는 원아수첩에 적힌 말로는 안심이 되지 않았달까요.
그냥 막연히 아이를 밖에서, 자연에서 실컷 놀게 하고 싶었습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은 아이가 어디서든 맘껏 뛰어노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살던 아파트 단지 내에서 공동육아를 해보고 싶다고 멤버를 구하던 글을 보면서 '집에서 내가 공동육아를 할 수 있을까?'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사는 곳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동육아를 한다는 소식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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