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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돌봄은 안녕하신가요?

회의주제 당신의 돌봄은 안녕하신가요?
주최자 김지영
일시 2020-07-18 11:00:00
장소 전북 완주군 용진읍 지암로 61 (운곡리, 완주군청) 누에살롱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돌봄의 사각지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들.
그 중에서도 아이돌봄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직장맘의 경우 ‘긴급보육’으로 아이들의 돌봄을 겨우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긴급보육’은 맞벌이, 2자녀이상,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용할 수 있기에 초등이상의 자녀들은 집에서 혼자 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긴급보육’이라는 것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돌봄의 의미가 아니라 그저 모여있는 것이 었지만, 당장 문닫은 어린이집 앞에서 발을 동동구르지 않아도되니까 다행이라는 말이 서글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양육자인 아빠들은 역시 방관자의 역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드물게 유연근무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집도 있었지만, 돌봄은 오롯이 엄마의 몫이었습니다.

전업맘의 경우 하루 24시간 집에서 아이들과 계속 부대끼며 제대로 된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밖을 나가지 못하고 예민해진 아이들의 감정과 스트레스는 자칫 서로에게 공격적이 되기 쉬워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가장 먼저 문을 닫은 도서관, 체육센터 등을 이용할 수 없어 아이들과 갈 곳이 없어 아쉬웠다고 합니다.

엄마들과 이야기 과정중
‘육아시간’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이것은 5세미만 아이가 있다면 하루 2시간, 2년동안 쓸 수 있는 제도로 작년부터 아빠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직장맘들에겐 마음놓고 쓸수 있는 회사분위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눈치보며 쓰는 분위기였던 한 엄마는 회사로 두 아이들을 데리고 출근해야 했던 날 이후 회사에서 육아시간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법정제도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당연히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영유아들은 긴급보육이나 육아시간, 지원금 등의 배려가 있지만,
초등 이상의 자녀들은 학교 공백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농산물 꾸러미가 배달되었지만, 일시적일 뿐이었습니다.
직장맘의 아이들은 혼자 집에서 보내는 실정이었습니다.
타 지역에 사는 엄마들은 1주일 등교, 1주일 원격수업 또는 1주일에 1번 등원 중이었습니다.
아이들과 계속 보내야 하다 보니
장난감을 더 많이 사게 되었고
식생활비가 더 많이 들게되었다고 합니다.
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설거지, 빨래, 청소, 계란후라이 하는 법, 밥 데워 먹는 법 등 집안일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유아에게 집중된 돌봄의 지원들이
초등이상의 자녀들에게 지원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초등아이라고 해서 돌봄이 필요없는 것이 아닌데 , 초등아이들의 긴급돌봄은 스쿨버스가 다니지 않고 도시락을 싸 갖고 가야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혼자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돌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직장맘이든 전업맘이든 돌봄은 엄마만의 몫으로 주양육자로서 아빠가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사회 제도와 분위기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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