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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재능 공유하기

회의주제 엄마의 재능 공유하기
주최자 김지영
일시 2020-09-16 11:00:00
장소 전북 완주군 용진읍 지암로 61 (운곡리, 완주군청) 카페 어울림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엄마의 재능, 공유
지난 주 첫번째 만남으로 엄마에게 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이야기들 속에서 '일은 곧 돈이 되는 것'이라는 공식이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엄마들이 매일 가족을 위해 정성을 들이는 일들은 일이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집에서 논다는 말들에 발끈 하면서도 나부터 집안일을 홀대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번에는 5명의 엄마들과 함께 '엄마의 재능'과 '엄마의 재능을 어떻게 공유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엄마의 재능은 흔히 집에서 하는 취미로 취급됩니다.
맛있는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내는 것, 백화점 진열장 못지 않게 정리정돈에 능숙한 것,
반질반질 먼지하나 없이 청소를 하는 것. 아이 옷을 멋드러지게 만드는 것,
와~저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악기 연주 하는 것, 보는 사람마다 탐나는 가방을 뜨게로 만드는 것,
귀에 쏙쏙 들어오게 외국어 노래를 가르쳐주는 것,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하는 좋은 책을 알려주는 것 등등
엄마들의 재능은 너무나 다양하게 있지만
사람들은 재능기부 하면 되겠다고 쉽게 말하기도 합니다.
플리마켓에 나간다고 해도 당당한 일로 인정받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이는 공방을 열어서 재능을 밖으로 펼쳐보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가게를 계약하고 운영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엄마의 재능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유'를 해보면 어떨까요?
한명이 점포를 운영하기는 힘들지만
여러명이 재능들이 모여서 함께 전시되고 판매되는 곳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왕이면 엄마의 재능으로 운영되는 곳에서 다른 엄마의 재능들이 함께 한다면요?
서로의 재능들이 서로 선순환된다면요?
'엄마의 책장'이라고 한다면 그 책장 하나하나에 엄마들의 재능이 솜씨 발휘하면서도
직접 가게를 운영하고 유지하는 부담없는 대신 그것을 수수료를 낸다면
가게를 운영하는 엄마에게도 책장에 입점하는 엄마에게도
서로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요?
다만, 책장에 입점하는 엄마들은 책임을 지고 성실히 운영한다면
그저 전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매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내 재능으로 만든 무언가가 하나씩 판매되고 돈으로 환산되는 경험이
지금 집에서 머물러 있는 엄마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내 재능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한 공간에 다양한 엄마들의재능이 공유되려면
가격을 매기는 기준, 수익금 지급 기준, 판매 수수료 부과 기준,
책장 운영 기준 등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상은 언제 입고 하는지,
소식을 전해주는 서비스도 필요하구요.
사람들의 반응을 엄마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엄마들의재능이 한 곳에 모여 공유되는 것만큼 꾸준히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엄마들의 재능을 원데이 클래스로 일시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들기보다
공유공간에서 엄마가 어떻게 이런 재능을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배웠는지 등
그 한 사람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공유되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3시간동안 엄마들의 이야기는 쉼없이 이어졌습니다.
그만큼 엄마들의 재능이 함께 성장하고 만들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엄마들을 위한 공간이 얼마나 절실한지....
엄마들의 재능으로 꽉 찬 공간에서, 엄마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로 풍성해지는 공간.
우리는 어느새 꿈을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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