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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의

완주 한달살이를 하며

회의주제 완주 한달살이를 하며
주최자 김산아
일시 2021-06-29 18:00:00
장소 전북 완주군 봉동읍 낙평장기로 51-5 (장기리) 뜰안에 B 203호 커뮤니티룸
회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
#완주 #한달살이 #청년 #직업 #대화 #사람 #가치 #존중 #자연
완주 청년 한달살이 공유회 결과 보고

1. 한달살이하며 공통체험외 개별체험(3회) 내용 공유

1-1. 씨앗 받는 농부 체험팀 (진진, 방글)
새벽에 일어나 밭을 향했고 들깨 모종 심기와 감자 수확 등의 일을 했습니다. 몸을 움직이고 땀을 내면서 하는 고된 작업이었지만 여러모로 배려해주신 덕에 감사했고 일을 끝내고 나면 성취감도 있었습니다. 친환경 농사의 장인이 계시는데 온화한 성품에 존경스러웠습니다. 토종감자를 선물로 받아오기도 했는데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요리해 먹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2. 고산 미소 시장 체험팀(안나)
7월 초에 있을 플리마켓 기획을 함께했습니다. 첫 번째 기획에서는 완주 한달살이 참가자들도 참여를 할 수 있는 방향을 기획했는데 플리마켓일정이 미뤄지며 취소된 것이 아쉬웠습니다. 재활용, 재사용 관련 활동을 하는 아리송에서 일과를 보냈는데 담당자분이 환대해주셔서 보다 마음 편히 활동할 수 있었으며, 시장의 현장 분위기를 체험하고 기획까지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1-3. 숟가락 협동조합 체험팀(해안, 사나)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며 함께 아이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숟가락 공동육아 철학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며, 철학대로 아이들이 자유롭고 지혜롭게 자라나고 있는 모습에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한장 두장을 그려주다 보니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아 수십 장을 그리도 했고, 해먹을 쉬지 않고 밀어주기도 하면서 정신이 없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을 좋아해서 뿌듯했습니다.
3일 차엔 감자 캐기 체험을 아이들과 함께했는데 감자를 캐는 활동 하는 동안에 아이들이 벌레와 흙과 자연과 친해지는 과정을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또 한 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1-4 전환기술협동조합 체험팀(완보)
건물 내에 여러 공로상, 상장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러 지자체를 경험했지만, 전환기술 협동조합은 처음이었습니다.
첫날에는 폐팔레트를 분해하고 샌딩을 하여 나뭇결이 살아있는 목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그 목재로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자투리 목재를 활용하여 꼬치 기계, 미니 좌탁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완보)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곳 같았습니다. 비싼 기계 공구를 빌려주는 사업도 진행 중인데 꾸준히 대여가 이뤄지는 듯 했습니다.

1-5 흙 건축학교
흙 미장을 활용한 농막이 있었는데 그 천장 습포지 붙이고 몰딩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서툰 점이 많았는데 흙 건축 관계자분께서 모두 자세히 알려주셔서 새로운 것들을 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목요일마다 도시락을 먹는 날이어서 다 같이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농막 안에 활용되는 난방 테스트를 함께 했습니다. 난로에 불을 지피니 방바닥이 따뜻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2. 완주 살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 완주는 일출과 일몰을 바라보기 좋은 곳입니다.
• 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나무가 많아 정겹고 든든했습니다.
• 사람 간의 관계가 아주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도시나 시골이나 어떤 장소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주변엔 어떤 사람이 함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 사람으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완주에서 사람 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안적 삶에 대해 배우며 우리들의 인생관을 확장해주었습니다.
• 참가자들끼리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지내다 보니 구성원의 성격이 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주는데 다들 서로를 이해해주고 잘 들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지내는 동안 고민도 나누고 웃고 의지하고 즐거웠습니다.
• 완주가 공동체로 기반이 잘되어있어서 완주탐험도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이 청년 사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점 중에 하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일과 끝내고 또는 울적할 때 만경강을 거니는 것이 힐링이 되었습니다.
• 완주 곳곳에 있는 자연, 특히 저수지에서 보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 완주는 전환기술협동조합, 미디어센터, 흙 건축학교, 미소 시장 고산고등학교 등 여러 분야의 인프라구축이 되어있는 곳이라 좋았습니다.
• 이곳에서 만난 분들께서 자주 많은 것을 나눔을 해주셨는데 그 넉넉함이 따뜻하게 느껴지고 좋았습니다.
• 교통편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장수처럼 1,000원 택시가 버스가 드문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 로컬푸드 매장에서 파 한 단에 1,200원에 파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신선한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완주군 청년 셰어하우스(월임대료 5만원)에 자리가 부족해 입주하기 어려워 아쉬웠습니다. 원활하게 일정조절이 안 돼서 다음 셰어하우스로 이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3. 완주에서 일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 11월까지 지속하는 청년 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 대안적, 친 생태적 삶이 어울리는 완주군인데 천연발효 빵 파는 곳이 없어서 블루오션 같았습니다. 그래서 발효 빵 만드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당장 어디에 취직해서 주 40시간 일하기보다 양파 나르기나 기타 간헐적 노동을 하며, 수익은 적더라도 완주를 즐기며 살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  완주에서 요가나 명상, 춤 등의 힐링 관련 일과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 공연이나 문화적인 활동이 적다고 생각되었고, 완주와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공연 또는 지역의 특성을 잘 부각해줄 만한 문화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 지역의 많은 가치있는 것들을 리브랜딩하여 세상에 알리고 홍보하는 일을 하면 함께 상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 <플루토에서 아침을> 보고 나서
• 어느 환경에서나 자신의 방법대로 꿋꿋이 살아낸 키튼(주인공)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어쩌면 주변의 자유롭지 못한 시선들과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습니다.
• 키튼(주인공)은 불가능할 것 같은 꿈을 자신의 방법으로 이루어 낸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고 왜 누군가의 인생 영화인지 알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많은 세월을 통해 아픔과 고난을 겪고 결국 자신만의 퀘렌시아인 플루토를 찾아 힘들게 돌아온 키튼(주인공)을 보며 우리들의 플루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 행복하고 평범하게 아침을 시작하게 된 플루토를 보며 지금의 우리의 현실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 이 영화를 통해 우리들의 커뮤니티 룸 공간을 플루토로 짓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주인공처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행복한 삶에 대한 고찰과 마음가짐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완주에서 지내면서 우리의 플루토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겠다는 다짐과 계획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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