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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6회 월간 문화도시 : 다양한 돌봄 문화 공존을 위한 돌봄·육아 공동체 담론 모으기
관리자 | 2022-11-04 | 조회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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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일시 : 2022.10.13.(), 15:00~17:30

운영장소 :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참 석 자 : 10

- 전주 마을교육공동체 나눠드림대표 박옥선

- 진안 지역공동체 마돌배움공동체활동가 주희현

- 완주 돌봄·육아공동체 숟가락공동육아활동가 조수지

- <대표 없는 회의> 참여자 오미덕, 장세화

- 완주 돌봄·육아공동체 천사공동체구성원 신지수

- 진안 지역공동체 마돌배움공동체구성원 박윤주

- 완주군 가족센터 운영지원팀 담당자 이애라

- 오민정, 이민규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주제 : 다양한 돌봄 문화 공존을 위한 돌봄·육아 공동체 담론 모으기


추진배경

- 완주군은 농도복합지역으로 도시권 지역보다 농촌지역의 비중이 높고 이러한 농촌지역에는 도시권 지역보다 돌봄·육아 시설이 부족함.

   이에 대한 지역 자체적인 대응으로 일부 주민들은 공동육아공동체를 형성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음.

- 그러나 <대표 없는 회의>에서는 시설에 보내지 않고 공동육아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으며

   다양한 돌봄 방식이 존재함을 알려 동등하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논의가 있었음. 또한 양육수당, 돌봄의 질, 지원사업, 공동체들

   의 성장 등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확인되어 돌봄·육아 공동체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담론을 모으는 <월간 문화도시>를 추진하고자 함.

 

발제 내용

육아 품앗이에서 지역 지킴이로의 성장 (발표 : 전주 마을교육공동체 나눠드림박옥선 대표)

품앗이 육아와 책 모임으로 시작

- 엄마들끼리 하는 품앗이 육아, 책 모임으로 시작함.

- 현재 사회적협동조합의 형태로 오기까지 약 10년의 시간이 걸린 듯함.

-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돌봄을 하는 엄마들도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음.

- 돌봄 품앗이를 하다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단계와 고비가 있었음. 그 고비들을 넘겨야 공동체가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음.

돌봄의 방식에 대해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

- 공동체 초기에는 영·유아 아이들의 돌봄·육아를 위해 구성원들이 잘 뭉쳐졌음. 하지만 2년 정도 지나 아이들이 4살 또는 5살 정도가 되

   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선택하게 됨. 이때 공동 돌봄·육아를 지속할 부모와 시설에 보내고자 하는 부모로 갈리면서 공동체가 한 차례 

   고비를 겪었음.

-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겐 선택권이 없다는 점과 부모들의 선택지에도 다양성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됨.

 

공동 돌봄·육아를 지속하며 얻은 역량 활용

- 뜻을 함께하는 엄마들과 공동체를 지속하자 얻는 것이 있었음. 엄마들이 교육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겼다는 것임.

- 공동 돌봄·육아를 지속하기 위해 여러 가지 공모사업에 도전하고 실행하며 구성원들은 선생님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 이후 교육 기부 

   활동을 2년정도 했음.

 

당면한 상황에 변화한 공동체

- 당면한 상황에 따라 공동체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함. 맨 처음 육아 품앗이로 만났을 때 우리 공동체의 당면 과제는 자녀들의 육아

   음.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며 대부분 돌봄 시설 및 교육 시설(유치원 또는 학교)로 가게 되고 영·유아기 자녀 육아에 대한 당면 과제가 해

   결되었음.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더 이상 공동체 활동의 필요성이 없어지며 공동체를 유지하기 어려워짐.

- 하지만 영·유아기 자녀 육아에 대한 당면 과제가 해결되었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님. 공동체 구성원들인 엄마들은 자녀가 유치

   원이나 학교에 가기 전까지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녀가 되어 있었음. 바로 여기서 공동체를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와 다음 단계를 찾았음.

- 하여 위에서 언급한 선생님으로 성장한 엄마들의 역량을 백분 활용하여 교육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었음.

- 이후 이러한 활동을 지역에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현재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위탁운영 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다시 한번 성장하게 되

   었음.

 

공동 돌봄·육아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

- 돌봄 공동체 활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음. 이것은 개인의 문제만을 해결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임을 인지했으면 좋겠다는 것임.

- 또한 마음이 맞는 구성원들을 만난다면 성장을 이루어 또 다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음. 그리고 이것이 자치

   고 생각함.

 

부모와 아이들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돌봄의 기능 (발표 : 진안 지역공동체 마돌배움공동체주희현 활동가)

지역에서 자녀를 키우기로 결심한 이유

- 이전에는 도시에서 평범한 삶을 사는 주부였음. 도시에 살며 학원을 너무 가기 싫어하는 아이와 그 보다 더 귀찮은 표정을 하고있는 학

   원 선생님을 자주 볼 수 있었고, 속된 표현으로 우리 아이는 저렇게 뺑뺑이 돌리는 삶을 살게 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했음.

- 이후 산 좋고 물 좋은 진안으로 와 마을과 공동체의 아줌마 역할을 맡고 살고 있음.

 

소멸 위기인 지역의 환경과 돌봄이 부족한 아이들

- 진안은 인구가 2만명 정도로 대표적인 소멸 위기 지역임. 또한 고령화가 심하고, 현재는 고령화되는 인구조차 줄어드는 추세임.

- 또한 지역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한부모 가정도 많고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함. 일 예로 할머니

   가 주 양육자인데 글을 몰라 학교생활에 필요한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가지 못한다거나, 아버지만 있는 한 부모 가정인데 아버지가 일 끝

   나고 술자리를 자주 가지셔서 밤늦게까지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일들이 흔했음.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부족했던 돌봄

- 이렇게 사람과 시설이 없어 해가 지면 할 일이 없자 이주해온 주민들끼리 책 모임을 갖기 시작했고 그 모임 안에서 위에서 언급한 문제

   들을 해결해 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음.

- 한 부모 가정의 부모님(대부분 아버지)들을 만나보니 대개 자녀를 챙기고자 하는 마음들은 있으나 잦은 술자리와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음.

- 하여 스터디 모임처럼 책을 읽으며 부모들과 함께 돌봄에 대해 배우고,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음.

- 그러다 보니 처음엔 몇몇 뜻이 맞았던 이주민들과 함께했던 모임이 도움을 받은 아버지들과 친해지며 서로 돕고 함께하는 사이가 되었

   음.

 

책 모임으로 시작해 지역을 돌보게 된 마돌배움공동체

- 이후 부모와 자식에게 국한되었던 돌봄이 지역으로 확장되게 되었음.

- 문화적인 활동이 없었던 것은 부모와 자녀 세대뿐만 아니라 노인층도 마찬가지, 이러한 지역 현황과 문제를 해결 해보겠다는 의지로 여

   러 기관의 공모사업에 도전하였음.

-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탐방, 축제 탐방. 그리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을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함.

- 그리고 기존 진행하던 아이들을 위한 돌봄도 지역에 학원이 없는 점을 고려하여 공모사업을 통해 학교마을도서관 조성이나 아이들 교육

   을 위한 활동으로 확장, 현재도 위와 같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음.

 

돌봄·육아 공동체로서의 활동과 고민(발표 : 완주 돌봄·육아공동체 숟가락공동육아활동가 조수지)

숟가락 하나 얹는 것 같은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시작된 공동육아

- 자연과 더불어 행복하게 자라는 자연친화적 육아와 아이들이 일상의 자유를 확보해주기 위해 공동육아 공동체를 만듦.

- 공동체의 특성상 대표에게 많은 책임과 역할이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 공동체 구성원들이 1년에 한 번씩 대표와 부대표를 돌아가며 맡

   아 운영 중임.

 

돌봄으로 함께한 주요활동

- 2014년 공동육아 특강을 듣고 품앗이 모임을 결성, 영유아기 아이를 둔 세 가족이 주 1회 품앗이를 시작했었음.

- 이후 점차적으로 구성원들이 확대되었고 완주군 지역경제순환센터 내 돌봄 공간을 임대하게 되었음. 돌봄 공간이 확보되고 난 후 활동

   이 다양화됨.

-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교육, 문화활동, 부모들의 공부모임 등 다양한 내용으로 공모사업에 도전하여 돌봄과 역량 강화를 이

   어갔음.

 

우리가 공동육아를 선택하게 된 계기

- 공동육아를 계속해 나가며, 부모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동육아를 택하게 된 계기는 주로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었음.

- 첫 번째, 공동체 구성원들끼리 함께 육아와 돌봄 방식에 대한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며 건강한 부모가 되는 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어서

   였음. 두 번째, 구성원들과 아이의 성장에 대해 스스럼없이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였음. 세 번째, 완전 개방 시스템이 아닌 기존 돌봄 기

   관 및 시설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음. 네 번째, 형식적인 학습이나 획일화된 배움에서 벗어나 아이의 관심에 따른 놀이를 직접 찾아 자유

   롭게 놀 수 있음. 다섯 번째, 이와같은 공동육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과 공간이 숟가락공동육아는 마련되어있었음. 이처럼 육아와 돌

   봄에 있어 공간은 매우 중요함.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데 지원이 왜 필요한가?’와 같은 시선에 대해

- 최근 완주 문화도시 사업 <대표 없는 회의>를 통해 공동육아를 하며 느끼는 많은 고민들을 풀어냈음. 그 중 보육수당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었고, ‘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데 지원이 왜 필요한가?’와 같은 시선이 존재함을 확인했음.

- 공동체 구성원 대부분은 과거에는 육아가 공공의 영역이 아닌 개인의 영역이었겠지만 고령화, 인구감소, 여성의 경력단절 등 사회적 문

   제와 연관되며 지금은 공공의 영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었음.

- 또한 보육수당의 금액도 기관이나 시설에 아이를 보낼 때와 공동육아로 아이를 돌볼 때가 형평성 있게 지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

   음.

 

공동육아·돌봄 문화가 확산해야 하는 이유

- 부모가 일을 하고, 아이들은 기관이나 시설에 맡겨져 양육되는 것을 당연시 받아들이는 고정관념 때문에 공동육아가 아이를 방임하고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함.

- 하지만 육아와 돌봄 방식에 대한 부모와 아이들의 선택권 보장과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또한 지역 안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키우는 공동체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서울시 공동육아지원사업과 같은 지원

   사업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함.

- 그리고 이러한 지원사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 관련 조례와 같은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상호 질의응답 및 토론

(질문) 돌봄·육아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서 오는지 궁금함.

- 앞서 발표 내용 중 언급했듯이 당면한 문제가 해결되면 그 다음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렀던 역량을 활용할 수 있

   는 다른 방안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봄.

- 이런 방식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왔음. 그러면서 구성원 간 더 끈끈해지고 가까워졌으며 공동체 유지에 고비가 올 

   때마다 그 고비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음.

- 또한 공동체를 이끌어가고 있는 입장이라면 우리 공동체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모델은 무엇인가?’를 설정하고 구성원들과 합의할 필

   요성이 있음. 그것이 설정된다면 공동체 유지가 더 원활할 것임.

 

(토론) 돌봄·육아 공동체 활동을 하며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은?

공동체 활동가들의 처우 개선

- 앞서 해주셨던 발표 내용 중 육아가 공공의 영역인가 개인의 영역인가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현재 공동육아·돌봄은 분명 사회적으

   로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함. 제한된 여건 속에서 찾은 대안일 수도 있고, 더 나은 자녀 양육을 위해 찾은 방안일 수도 있음. 또한 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경력단절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되기도 함.

- 하지만 이렇게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공동체 활동가들에 대한 처우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임. 지원사업 내에서 인건비를 책

   정할 수 없는 것이나, 강사료 단가 등 좀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이러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공동체들의 지속성도 높아질거라고 생

   각함.

 

공간의 필요성과 비용

-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돌봄, 교육, 문화 활동 모두 공간이 필수적임. 하지만 지역은 이러한 공간이 부족하거나 비용을 부담하기엔 공동

   체 규모가 매우 소규모임.

- 무료로 공간을 공동돌봄·육아 공동체들에게 임대 또는 대관해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공동육아·돌봄에 대해 여전히 존재하는 비판적 시선

- 앞서 발표해 주셨던 내용 중 공동육아와 돌봄이 아이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라는 시선이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경제적으로 살만하니까 

   독특한 양육방식을 선택하나 보다.’, ‘그렇게 키워서 얼마나 훌륭한 사람되나 보자.’ 등 공동육아와 돌봄 행위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일들

   도 있음.

- 또한 지역에서 이러한 시도들을 할 경우 공동체 대표가 정치적 욕심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아 진정성을 의심받는 일들도 많

   음.

- 지역 주민부터 행정 공무원들까지 우리가 이러한 시도들을 하는 이유와 맥락들을 이해할 필요성이 있음. 문화도시 지원센터나 가족센

   터 같은 공공기관에서 이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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