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일시 : 2022.04.29.(금), 14:00~17:00
■ 운영장소 :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 참 석 자 : 10인
-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이정현
- 제로웨이스트샵 ‘소우주’ 대표 장한결
- 협동조합 ‘아리송’ 대표 배경화
- 대표없는회의 참여자 5인 : 고은영, 이지연, 이지향, 이자영, 신애령
-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 오민정, 이민규
■ 주제 : ‘제로웨이스트’ 문화의 필요성과 실천 확산
■ 제2회 월간문화도시 추진배경
-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없는회의>를 통해 환경과 관련한 이슈들이 꾸준히 안건으로 제안되었으며, 최근 코로나를 거치며 일회용품 사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포장재,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가 크게 증가하였음
- 특히 2022년 1분기(1월~3월) <대표없는회의> 진행안건 검토 결과 전체 회의 안건 중 절반이 환경문제 중에서도‘제로웨이스트’와 관련된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4월 <월간문화도시>의 주제를 ‘제로웨이스트’로 선정, 참여주민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을 진행하였음
■ ‘제로웨이스트’ 필요성 및 실천 사례 공유
▷ 발제 : 그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갈까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이정현)
○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
- 2019년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매주 평균적으로 한 사람당 카드 한 장만큼의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
- 최근 유엔환경회의가 ‘플라스틱 전 주기 관리 협약’을 만들기로 합의함. 이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고민하고 있으며 국제사회 이슈라는 것을 의미함.
-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살펴보면 서해가 동해나 남해에 비해 훨씬 높음. 이는 동고서저의 한반도 지형적 지형과 중국의 오염물질 유입으로 인해서이며,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음.
○ ‘제로웨이스트’의 필요성
- 재활용은 쓰레기를 줄이기보다는 한 번 더 사용함으로써 사용 시간을 좀 더 늘려주는 것이지 결국 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아님. 그래서 재활용보다는 제품 생산의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이 용이하게 만들어내도록 목소리를 내야 함.
○ 완주군 ‘자원순환 기본 조례(안)’
- 최근 완주군에서도 ‘자원순환 기본 조례(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
- 완주군 자원순환 기본 조례(안)은 자원순환에 대한 포괄적이고 개략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추가 제안을 위해서도 파악이 필요
▷ 발제 : 제로웨이스트샵 ‘소우주’ 사례 (제로웨이스트샵 ‘소우주’ 대표 장한결)
○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은 사회적으로 의미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행복과 평화를 추구함
- ‘뉴 루틴’, ‘지속 가능한 0(제로)의 생활’을 의미
- 일반적으로 환경이나 쓰레기 문제를 떠올렸을 때 실천하기 어렵고 불편한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내 삶이 좀 더 수월해지고 잘 살기 위해와 같은 가벼운 실천으로서 제로웨이스트 삶의 방식을 제안
- 제로웨이스트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삶의 자세이자 나다운 소비, 나다운 소유의 방식임
○ 공존할 수 있는 삶의 문화 ‘제로웨이스트’
- 최근 ‘기후 위기’라는 표현이 자주 쓰이는 배경을 보면 인간에게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고 생각함. 하지만 인간이 아 닌 다른 종들한테는 훨씬 전부터 문제였음.
- 이러한 맥락에서 제로웨이스트는 개인적인 인식에서 ‘생태계’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으 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함.
- 또한 직장인은 직장인으로서, 주부는 주부로서 일상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제로웨이스트’임
▷ 발제 : 완주군 협동조합 ‘아리송’ 사례 (협동조합 아리송 대표 배경화)
○ 제로웨이스트 장터 운영
- 고산 미소시장에서 제로웨이스트 장터를 열며 다양한 환경교육을 병행해왔음
- 초기 ‘검은봉지 없는 장터’를 위해 시범적으로 매월 격주 운영했던 제로웨이스트 장터는 단순 비닐봉투 줄이기에서 발전, 아이스백, 우유곽, 종이백 등 수거 및 교환서비스 등 선순환 모델로 확장, 운영함
○ ‘담아가게’와 ‘가져가게’ 운영
- 고산 미소시장 내 아리송의 공간을 제로웨이스트 공간을 활용, 운영하고 있음
- SNS 홍보를 통해 그릇를 가져오면 담아갈 수 있는 물품을 파는 ‘담아가게’를 꾸준히 운영 중.
- 필요 없는 물건을 회수하는 ‘회수 센터’까지 운영하자 물건들이 계속 쌓이게 되어 이것들을 매장 밖 매대에 놓아 필요하면 가져가게 운영해봄. 주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음. 자발적인 기부와 활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인시스템으로 ‘가져가게’로 자리를 잡았음
○ 방과 후 학교 활동으로 아이들과 함께한 ‘제로웨이스트’ 실천
- 교육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확산하고 있음
- 지역 내 다른 거점(베르)와 연계하여 교환상점을 운영 하는 등 제로웨이스트 실천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들의 다양한 실천을 견인
-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부모 및 어른들에게 제로웨이스트를 제안.
▷ ‘대표없는회의’ 논의 내용 공유
○ 고은영
- ‘물길 따라 살림’이란 공동체를 만들어 아이들과 환경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위기 상황을 조금 이나마 피할 수 있고, 아이들이 편안 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갖고 활동 중.
- 한 때 ‘소비는 나에 대한 선물’이라는 태도였으나, 출산 후 이런 태도로 촉발된 환경문제가 내 아이가 살아가는 데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아이들과 환경실천(쓰레기 분리배출)을 진행함
- 최근 활동하며 가진 고민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임. 특히 그 방법으로서 ‘생산자 처리 원칙’을 고민 중.
- 또한 아이들은 교육과 실천을 통해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나 어른들의 인식과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임. 그래서 문화적 확산과 더불어 제재와 같은 네거티브 유인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
○ 이지연
- 완주에 이주하여 살게 되면서 같은 입장의 청년들과 달라진 삶의 터전에서 내가 추구하고 있는 가치를 느끼 며 살고 싶어 ‘제로웨이스트’에 관심 을 가짐.
- 완주 봉동에서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확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 면 당장 시장에 가도 나 혼자 실천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았기 때문임. (마트, 로컬푸드 등의 매장에는 1 인 가구에 맞는 분량대로 제품들이 판매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쓰레기가 발생할 우려 생김)
- 더 가까운 지역, 내가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우리 지역 안에서 쓰레기 없는 삶을 살고싶다라는 목적하에 ‘대표없는회의’를 진행함.
- 최근 제로웨이스트 장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맞는 주민과 활동가들을 모집해 함께 교육받고 장터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임.
- ‘대표없는회의’를 통해 ‘제로웨이스트 장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더 모으고 싶었는데 잘 안돼서 아쉬움.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한 종합토론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필요한 인식
○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삶을 바꾸는 태도, ‘문화’로서 자리잡아야 함
- 자원순환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최대한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소비하고 삶의 태도로 접근하는 넓은 범위의 ‘문화’로 안착되어야 함
○ 개인의 실천을 넘어 ‘공동체’의 문화와 실천으로 확산 필요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개인의 활동과 실천도 중요하지만 공동체활동과 문화로 접근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더 유효한 방법임
- 완주군의 자원순환 기본조례와 관련하여서도 향후 개정 및 제정을 통해 제로웨이스트와 관련한 주민과 공동체의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추진 필요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필요한 제도적 제안
○ ‘제로웨이스트’를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관리 목표로 제안
- 전체 쓰레기 발생량으로 볼 때 산업쓰레기의 비중이 생활쓰레기의 비중에 비해 높음. 이를 고려할 때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저감은 행정 및 기업의 태도 변화가 필요
-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종합 폐기물 관리 위원회는 제로웨이스트 목표를 설정, 샌프란시스코 환경부는 2002년 제로웨이스트 목표 설정, 2 009년에는 시의 재활용 및 퇴비화 의무 조례를 제정했음. 이를 통해 2010년 역대 최고의 80% 전환율을 달성한 바 있음
- ‘제로웨이스트’ 제언을 개인이 하느냐와 행정에서 하느냐에 따라서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과 동시에 배출된 쓰레기가 의미 없이 소각되는 것을 줄이고 최대한 생분해시키 거나 퇴비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재활용 가능한 것들은 재활용하 는 것. 이와 같은 것들이 적용될 수 있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정하고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정한다면 매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임
○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가게에는 관리비감면 등 인센티브 도입
-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가게에는 임대료나 관리비를 감면해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음. 음식물 쓰레기 및 일반 쓰레기도 배출하지 않는 가게 들에 대해 이점이 있다면 효과적인 제도가 될 수 있음
○ 제로웨이스트 실천 및 확산을 위한 주체 양성
- 적극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실천 및 확산을 위해서는 ‘자원순환 실천 마을계획 협의체’와 같이 작은 단위별 실천 주체, 중간지원조직 등 제로웨이스트를 일상 속 문화운동으로 확산하고 지원할 수 있는 주체를 양성하는 것도 필요
○ 학교나 기타 교육기관에 ‘환경’, ‘제로웨이스트’ 관련 필수교육항목으로 채택
- 환경문제는 미래세대의 교육과 변화가 중요
- 아이들 교육 외에도 마을 공동주택에 입주하는 사람들, 지역사회에서 이장 회의와 같이 정기적인 모임들 속 에 필수적인 교육이 되면 좋겠음.
- 그런 의미에서 ‘환경’이나 ‘제로웨이스트’ 관련된 교육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 는 교육의 하나가 되면 좋겠다고 생 각 함.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필요한 기타의견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체들의 협력 움직임
-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공동체들의 협력 움직임은 이미 존재하고 있고 점차 문화가 되어가고 있음
- 고산 미소시장의 경우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려고 아예 쓰레기 봉투를 놓지 않음. 불편하지만 상인과 이용객 모두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
-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 관련 담론을 키우고자 한다면 ‘자원순환 기본조례’ 제정과정에 참여했던 공동체들 과도 네트워킹하는 기회가 있었으 면 좋겠음.